도망친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어요, 슌

2023-02-23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클래스101의 크리에이터는 어떤 일을 해왔고 무슨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멋진 삶을 사는 크리에이터님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Theme.1 도망친 경험, 지금의 슌을 만들다.


Q.  안녕하세요 슌님! 너무 많은 직업을 가지고 계셔서 힘드시겠지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스타툰, 에세이 그리고 일러스트를 작업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SHUN(슌)이라고 합니다. 얼마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한지가 약 6년 정도 됐네요!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요즘 제 내공을 쌓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회사와 협업하여 광고하는 일이 자주 진행되는 편인데 연초가 되면 거짓말처럼 일들이 사라지더라구요. 처음에는 이런 시간을 보내는게 불안했는데 지인께서 회사들은 연초에 예산안을 짜야해서 바쁘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 프로세스를 이해하다 보니 오히려 이런 시기를 활용해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요즘엔 이런 여유 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노력해요. 스스로 내공을 다지다 보니, 제가 바빴을 때 만들 콘텐츠들이 기대되더라구요!


Q. 그림을 그리다가 포기하고 뮤지컬 배우, 인스타툰 작가로 돌아오셨어요. 돌고 돌아 다시 그림을 업으로 삼게 됐는데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사실 도망치고 도망치다, 지금의 저를 만나게 됐어요.

그림을 잘그려서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같은 반 친구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리더라고요. 이 때 심한 열등감을 많이 느꼈고 저의 한계도 부딪혔어요. 사실 이 상황에서 도망친거죠. 그러다 뮤지컬 한 편을 봤는데, 인상 깊었고 되게 재밌어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연기학원을 끊고 뮤지컬과에 입학해서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배우라는 꿈을 향해서 열정적으로 달렸죠. 그런데 막상 제 생각과는 다르게 졸업 후에는 오디션을 계속 보러 다녀야했고, 배우를 하기 위해서 생계 유지 할 돈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다시 제가 잘하는 그림으로 생계를 안정화를 시키자는 마음에 인스타툰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의 슌이 나오게 되었네요!


Q. 슌님께서 생각하시는 도망은 부정적인 느낌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 도망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삶을 여행에 비유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관점의 차이죠! 여행을 이곳 저곳 다녔다고 하면 재밌게 느껴지잖아요. 그걸 저의 삶에 비유해서 표현하면 배우도 해봤다가, 그림도 그려봤다가 이런 것들을 여행처럼 생각하고 재밌게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만약 제가 고등학교 때 뮤지컬과로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무대는 서지 않지만 배우입니다]라는 책을 쓰지 못했겠죠. 도망쳤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Q.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보신 만큼 회사도 다니고 싶은 생각은 안드시나요?

회사 다닐 생각은 없어요. (웃음)

사실 이런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닌데, 한 사건이 있었어요. 23살에 여행 자금을 모으기 위해 돈가스 파는 알바를 했어요. 어느 날 퇴근한 후에 횡단 보도 앞에 서 있는데 쌩쌩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그냥 건너도 될 것 같다.. 차에 치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순간 제가 죽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일을 하고, 돈을 위한 일을 하니 내가 죽어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남의 일은 절대 못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Theme.2 클래스101 *1NER(워너) 슌님

*분기마다 선정되는 클래스101 베스트 멘토를 의미합니다.


Q. 슌님이 제작하신 클래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평범한 일상도 만화가 되는 인스타툰 그리기

인스타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초보자도 공부하실 수 있는 클래스에요. 간단하게 그림 일기를 그리고 싶으신 분들 혹은 더 나아가서 이걸 부업으로 뭔가 수익화를 하고 싶은 분들까지도 다 커버가 가능한 클래스입니다.


Q. 1NER(워너)는 적극적인 활동을 해 주신 크리에이터님을 분기마다 선정하는 건데 슌님이 이번 1분기에 선정되셨어요! 클래스메이트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크게 작용했는데, 답변다는게 쉬워 보이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잖아요.

사실 클래스를 만들 때 약속했거든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남겨달라 댓글 달아드리겠다고… 약속했어요!! (웃음) 제가 사실 약속을 잘 지켜서, 오히려 쉽게 약속을 잘 안 해요.

그리고 클래스101에 수많은 강의가 있는데, 제 강의를 선택해서 들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크죠!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바로 댓글을 달아드리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Theme.3 일상이라는 재료



Q. 인스타툰을 그릴 때 주로 어떤 주제를 소재로 사용하고 계신가요?

일상이라는 재료를 많이 활용하고 있죠.

제가 평소에 생각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이제 냉장고에 재료를 쌓아놓듯이 운동하다가도 밥을 해 먹다가도 문뜩문뜩 새로운 생각이 나면 그걸 메모해놔요. 그리고 글과 그림을 그리게 될 때 그 재료들을 좀 꺼내와서 요리한다는 느낌으로 일상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어요.


Q. 다양한 채널을 통해 크리에이터님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계세요. 이 이야기는 이 채널에 어울릴 거 같다! 라고 하는 기준이 따로 있나요?

SNS 특성을 활용해서 저의 이야기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 있어요.

인스타의 경우는 숏폼이다 보니 짧고 임팩트가 있어야 해요. 그래서 짧은 순간, 열 컷 안에 대중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주제를 위주로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어요. 재미를 느끼거나 혹은 정보를 하나라도 가져갈 수 있게끔요!

브런치 같은 경우는 분량이 상관이 없잖아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생각이 많아요.(웃음) 그런 생각들을 그냥 두런두런 펼쳐놓기에 제일 좋더라구요.

책이라는 콘텐츠를 대하는 독자분들도 어느 정도의 마음가짐이 있는 상태에서 그 콘텐츠를 소비를 해주시잖아요. 그래서 좀 더 정성스럽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서 책을 기획할 때는 최대한 많이 신경을 쓰고, 글을 쓰는 것 같아요.




Q. 인스타툰은 모든 사람이 쉽게 볼 수 있다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고르는 게 조금 되게 힘들 것 같아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닿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더라고요. 인스타그램에서는 인사이트 누르면 데이터를 볼 수 있는데, 이걸 참고해서 콘텐츠를 만들어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밀어주는 것 같은 콘텐츠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고 알고리즘에 잘 뜨는 게시물들의 특징을 찾아내서 이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생각이 많다고 하셨는데, 생각이 많으면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실행하기 어렵지 않나요?

저는 오히려 쉬운 편인 것 같아요.

생각을 계속하면 우울해지고, 감정의 구렁텅이로 빠지더라구요. 이 부정적인 감정에 빠질 바에 그냥 하자! 라는 생각이 커요. 또한 마음과 생각을 현실에 두려고 해요. 마음을 과거에 두면 후회를 하게 되고,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현실에 바로바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실행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Theme.4 수많은 기회 속에서 사랑하는 일 찾기


Q. 인스타툰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클래스메이트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일단은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내가 하고 싶은 주제로도 올리고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것도 올리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파악하는 거죠. 그리고 다음 챕터를 나가야 해요. 저는 3년 정도 인스타툰을 했는데 아직도 3년 내내 새로운 방향을 찾아 나가고 있어요. 이건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하면 새로운 시도를 다시 해보고 또 아닌 것 같다하면 다른 주제를 시도해 보고 있구요. 시도의 연속이죠!


Q.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중에 어떤 걸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클래스메이트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저는 잘하는 일 먼저 해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어떻게 살아라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되게 조심스럽지만 저의 경험에 비추어서 얘기를 해보자면, 제가 배우를 꿈꿨을 때는 이 일을 사랑했었지만, 오히려 배우라는 직업을 벗어나면서 자유를 많이 느꼈어요. 지금은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일이라는 무대 위에서도 제가 사랑하는 일을 많이 찾았고요. 그래서 일단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면 먼저 해보고, 그 기회 속에서 사랑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금 어떤 일을 사랑한다고 해서 이 사랑이 영원히 가지 않을 수 있고 또 그게 진짜 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슌의 클래스가 보고싶다면?



인터뷰/글   클래스101